농심 라면과 스낵 제품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농심 라면과 스낵 제품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국내 최대 라면 제조사 농심이 12월 들어 주가를 두자릿 수 이상 끌어올린 가운데,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4분기 농심의 추정 매출액은 6811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1년새 각각 7.7%, 25.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올 4분기에는 가격 인상과 영업일수 증가 효과로 라면 매출액(+3.4% y-y)이 본격적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도 매섭다. 올 4분기 북미와 중국은 각각 10.0%, 21.0%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무엇보다 농심 북미법인은 생산 능력 증대에 기반한 미국 내 성장률 확대뿐 아니라, 남미와 캐나다 시장까지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탕면(봉지, 용기) 3개의 생산라인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 합산 북미법인 생산량은 기존 최대 약 4500억원에서 40% 이상 추가 확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법인 또한 지난 8~9월 약 4% 수준의 판매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이에 힘입은 실적 성장세도 기대된다.

덕분에 내년 농심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 또한 2조8367억원, 영업이익은 1404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는 올해대비 각각 7%, 31% 뛴 것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이후 국내 라면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2022년도 본격화되며 국내 영업이익이 50.4%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외는 미국을 중심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미국 내 농심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가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도 이같은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며, 판가 인상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