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과 스낵 제품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농심 라면과 스낵 제품 / 사진 =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농심이 4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는 국내법인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해외법인 고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농심의 2021년 4분기 매출액 6811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7.7%, 25.7% 증가한 수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반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국내외 법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법인은 가격 인상과 영업일수 증가 효과로 라면 매출액이 본격 성장세에 돌입한다는 평가다. 전년 동기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2년엔 국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0.4%까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법인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와 중국 법인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0%, 2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법인 또한 지난 8~9월 약 4% 수준의 판매 가격 인상을 진행한 바, 이에 힘입은 실적 성장세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북미법인은 생산 능력 증대에 기반한 미국 내 성장률 확대뿐 아니라, 남미와 캐나다를 아우르는 아메리카 전역에 적극적 진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라면 생산라인 3개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북미법인 생산능력(CAPA)은 기존 최대 약 4500억원에서 40% 이상 추가 확장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전년도 베이스 부담이 소멸되며 국내외에서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점유율 상승에 따른 중장기 성장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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