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보안 자회사이자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 1위 기업 시큐아이가 내년 새로운 대표를 맞아 신사업 확장에 나선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시큐아이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삼용 삼성SDS 전 상무를 대표로 맞이한다. 현재 정 신임 대표는 시큐아이로 출근 중이며, 황기영 현 대표는 시큐아이에서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보안 전문가인 황 대표가 선임 1년 만에 교체되는 것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삼용 신임 대표는 1992년 삼성SDS 입사 후 ICTO사업부 제조실행시스템(MES)팀 프로젝트 매니저(PM), SDSAP 베트남거점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에는 SDSV 베트남법인장, 삼성SDS 제조사업팀장 등을 맡았다.
정 대표의 임원 인사 당시 삼성SDS가 글로벌 확대를 위한 전문성과 신사업 역량 등을 높이 평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전개될 시큐아이의 사업 또한 기존 방화벽 사업을 뛰어 넘어 신사업과 해외 사업에 방점을 두고 전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베트남에서 근무하는 동안 삼성SDS는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CMC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시큐아이는 지난달 분기보고서를 통해 신제품을 필두로 관제서비스,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무선보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시큐아이의 제품 및 상품 주요 수출국이 베트남과 일본이라는 점에서 정 신임 대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큐아이는 올 3분기 주력 제품인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FG' 등 자체 개발 보안제품을 앞세워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26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57% 증가했다. 특히 약점으로 꼽히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공공기관과 통신사의 예산 집행 시기와 맞물려 매출이 몰리는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시큐아이는 내년 초 고성능 차세대 침입차단시스템(IPS)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IPS는 외부 네트워크로부터 내부 네트워크로 침입하는 패킷을 검사하고 이상 신호 발견 즉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내부 네트워크 내 패킷이 지나가는 모든 경로에 설치되며 허용되지 않은 사용자나 서비스에 대해 사용을 거부해 내부 자원을 보호한다.
시큐아이 관계자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둔 차세대 IPS 신제품의 경우 현재 개발을 마치고 테스트 중"이라며 "이를 통해 IPS 매출을 크게 확대하고 네트워크 보안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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