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하고 ESG 세부 활동과 경영 성과를 공유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롯데지주를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상장사들은 ESG위원회 설치 및 전담팀을 운영하고 내년 6월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모든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이에 발맞춰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7월 ESG위원회를 설립한데 이어, 위원회 산하에 대표이사 직할 조직을 신설하는 등 체계화된 구조를 기반으로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ESG실' 신설로 전사적 ESG실행력 강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7월 설립한 ESG위원회 산하에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직할 조직 'ESG실'을 신설했다. ESG실은 ESG 경영에 관한 실질적 실행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노 대표가 직접 관장한다.
현재 ESG실 산하에는 ▲환경경영팀 ▲상생경영팀 ▲커뮤니케이션팀 등이 있으며 각 분야마다 전문 인력들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팀은 롯데정보통신 내 전사적 ESG 추진방향 및 실행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이사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통해 ESG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전반적 사항을 지원하고 관리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ESG 기반 주요 투자의사결정 및 지속가능성 내재화, 주요 리스크·기회 관리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현재 노준형 대표 외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돼있으며, 양홍석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환경·동반성장 속도 낸다
롯데정보통신은 이같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필두로 친환경 및 동반성장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보유한 4개 데이터센터 내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해 탄소배출량을 절감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왔다.
먼저 데이터센터 내 24시간 365일 가동돼 많은 전력량을 차지하는 노후화된 '공냉식 항온항습기'를 '프리쿨링 항온항습기'로 전량 교체해 지난 8월 기준 전력효율지수(PUE) 1.58까지 낮추고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또 '컨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냉기 공급 효율을 높임은 물론 발코니 구조 설계를 적용해 공기순환 및 냉방효율을 개선했다.
프리쿨링 항온항습기는 겨울철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해 냉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별도 장비 가동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온실가스 절감이 가능하다. 컨테인먼트 시스템은 서버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뒤로 내보내 냉기손실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항온항습기의 차가운 냉기를 집중적으로 서버에 공급하기 위해 냉기가 공급되는 '냉복도(Cold aisle)', 열기가 빠져나가는 '열복도(Hot aisle)' 혹은 모두를 차폐해 냉방 효율을 극대화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 센터 대비 총 에너지 사용량을 27% 가량 절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안전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대표이사 산하에 '안전경영실'을 설치해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요 공사현장별 안전관리자를 해당 부서에 배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합작해 12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 총 39개사에 지원했다. 또 1.75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파트너사 직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보기술(IT) 서포터즈', '샤롯데봉사단'을 운영하며 소외계층 코딩교육, 현충원 묘역정비, 비대면 점자도서 제작, 아동센터 봉사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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