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가 지식재산권(IP)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NFT에 이어 웹툰-웹소설로 진영을 확장, 콘텐츠 수명 주기 자체를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엔하이픈(ENHYPEN),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웹툰·웹소설 시리즈 세 편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하이브가 직접 기획, 개발한 고유의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이다. 하이브는 이에 기반한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세 편의 오리지널 스토리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별을 쫓는 소년들’은 각각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컬래버레이션 한 오리지널 스토리다.

하이브는 오리지널 스토리 속 캐릭터를 아티스트가 표현해 생명력을 부여하는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방식으로 웹툰·웹소설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 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웹툰과 웹소설은 오는 15일, 16일, 17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에서 첫 공개된다. 10개 언어로 매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15일 공개되는 ‘세븐 페이츠: 착호’는 근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반 판타지 장르로 조선시대 ‘범’ 잡는 부대로 알려진 ‘착호갑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신화 속 곰과 호랑이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 전통 호랑이 설화 등을 하이브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운명’으로 묶인 7명의 소년이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세븐 페이츠’의 시리즈로, 범과 지독하게 얽힌 운명을 지닌 일곱 명이 범 사냥꾼 팀 ‘착호’를 결성하여 혼돈한 세계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운명이란 무엇인지를 다이내믹한 스토리로 펼쳐낼 예정이다.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다음 날 16일 공개되는 오리지널 스토리는 엔하이픈과 컬래버레이션 한 ‘다크 문: 달의 제단’이다. ‘다크 문: 달의 제단’은 기억이 봉인된 일곱 명의 뱀파이어 소년들 앞에 특별한 한 소녀가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대 마법 왕국부터 현대의 사립학교까지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질 판타지 스토리답게, ‘다크 문: 달의 제단’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야기의 주 무대와 교복을 입고 스토리 속 캐릭터로 분한 엔하이픈의 콘셉트 포토가 공개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사진=하이브 제공

 

17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컬래버레이션 오리지널 스토리 ‘별을 쫓는 소년들’이 공개된다. ‘별을 쫓는 소년들’은 마법과 현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마법 아이돌 다섯 소년들이 자신들이 가진 마법 능력을 깨닫게 된 후, 세상의 마지막과 둘러싼 비밀에 맞서 싸워나가는 판타지 장르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일부분은 지난해 4월 애니메이션 ‘끝날의 밤’, 팝업북 ‘마법의 숲 이야기’로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웹툰과 웹소설을 통해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 전체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한편, 하이브는 아티스트 IP 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1분기 게임과 웹툰 런칭을 시작으로 2분기 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상품 출시까지 예정돼있다. 올해는 대표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신사업이 본격화될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NFT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티스트의 IP 기반 디지털 포토카드 등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들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NFT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쉽게 말해 BTS NFT가 발행되고, 두나무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거래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NFT 발행에는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쓰일 것으로 전망한다. 람다256은 지난해 6월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루니버스 NFT’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덤 우선 NFT 지급, 친환경 블록체인 플랫폼(루니버스) 활용 등 연착륙 방안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 하는 '열린개발' 방식을 도입한 BTS의 신작 게임을 2022년 상반기 선보인다고 밝혔다. BTS 멤버들은 단순히 게임 속 캐릭터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출발부터 아이디어를 내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

키워드

Top #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