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경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활약할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에도 힘쓴다. 창업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직접 하이브의 미래를 거론하며,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TS 웹툰·웹소설부터 게임까지 나온다
하이브는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열고 '바운드리스'(Boundless)를 주제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했다. '음악'을 중심 가치로 두고 국가, 지역, 산업에서 경계없이(바운드리스)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 국가와 지역 ▲ 산업과 산업 ▲ 팬 경험의 현재와 미래 ▲ 탄탄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등 4가지 영역에서 경계 없는 확장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는 고유의 스토리 IP를 직접 기획·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콘텐츠들을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웹툰·웹소설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방 의장은 "시작은 음악과 아티스트였지만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사랑받는 플랫폼을 갖게 됐다"며 "음악과 아티스트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에 있어 경계 없이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을 중심으로 한 네이버 웹툰 및 웹소설 출간이 예정돼있다. 2022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5일 방탄소년단의 웹툰 '착호', 16일 엔하이픈의 웹툰 '다크문', 17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웹툰 '스타 시커', 커밍순 이미지를 띄운 '크림슨 하트' 등도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하이브는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 하는 '열린개발' 방식을 도입한 방탄소년단의 신작 게임을 2022년 상반기 선보인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캐릭터로만 등장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출발부터 아이디어를 내며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NFT부터 '포스트 BTS' 발굴까지 무한 확장
하이브는 신사업으로 대체불가토큰(NFT)를 낙점,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하이브는 핀테크 업체 두나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합작 법인을 만들어 아티스트의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상품들이 팬들의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NFT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방 의장은 "아티스트 포토카드들이 디지털 상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아 영구적으로 소장 할 뿐만 아니라 위버스 같은 팬 커뮤니티에서 수집, 교환, 전시가 가능하게 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팬 경험을 넓힐 수 있는 방법들이 생겨난다면 어떨지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며 "팬들이 디지털 포토카드를 활용해 나의 아바타와 가상공간을 꾸미고, 그걸 아티스트에게 보여주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 하이브는 검색, 인공지능 등 네이버의 강력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팬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현재 위버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의 통합 작업에 한창이다. 새로운 버전의 위버스에는 생동감 있는 팬 경험을 위해 브이라이브의 '스팟 라이브' 기능이 추가된다.
더불어 글로벌 여성 팝 그룹과 일본 보이그룹의 데뷔 프로젝트를 알렸다. 글로벌 현지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제2의 BTS'를 키워보겠다는 의지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 등과 함께 여성 팝 그룹을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을 진행한다. 하이브 재팬은 일본 현지에서 데뷔할 보이그룹을 찾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도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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