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 300만명...RPG 근본에 집중
지난해 신작 출시 없이 잠행하던 라인게임즈가 니즈게임즈의 신작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액션 RPG '언디셈버(UNDECEMBER)'로 임인년 첫 포문을 연다. 라인게임즈는 RPG 본질을 강조하고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며 사전 예약자만 300만명을 넘게 모았다.
300만이 기다린 RPG 언디셈버
13일 출시된 언디셈버는 '열 세 번째 존재' 서펜스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룬 헌터'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통한 전투와 파밍을 즐길 수 있으며, 수집한 장비와 '룬(Rune)'을 조합해 클래스(직업)의 제한 없는 성장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킬 제한도 없어 수천가지 스킬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임의 주요 시스템 제한을 최소화해 주어진 루트로만 성장하는 방식을 배제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최초 공개 시사회'를 통해 지난 UBT(UN-Boxing Test) 테스트 이후 개선점을 공개하는 한편, 합리적인 비즈니스 모델(BM)과 경매장 콘텐츠 이용 수수료 50% 인하 등 개선된 게임성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와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언디셈버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정식 서비스 사전등록을 시작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약 한달만에 사전등록자 수 300만명을 달성했다.
자동 사냥 없다...RPG 근본에 집중
지난해 4월 라인게임즈 신작발표회에서 언디셈버를 개발한 니즈게임즈의 구인영 대표는 "어떻게 만들어야 기존 RPG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RPG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재미인 역할, 성장, 파밍을 기준점으로 삼아 언디셈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RPG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것.
특히 니즈게임즈는 언디셈버에 자동사냥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최근 대부분의 RPG가 자동사냥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자동사냥 기능을 삭제하고 직접 콘트롤을 요구해 몰입감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한 것. 이에 대해 구 대표는 "단순한 성장보다 직접 콘트롤을 통해 얻는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자동 전투 기능을 없앴다"고 말한 바 있다.
라인게임즈의 임인년 첫 신작...플로어 서비스 본격화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의 데뷔작이자 라인게임즈의 올해 첫 신작으로 양사에게 중요한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인게임즈는 완성된 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존 퍼블리셔들과 달리 라인게임즈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개발사와 함께 게임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같은 정책 때문에 퍼블리셔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작 출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 게임 플랫폼 '플로어(FLOOR)'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플로어는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로 서비스 되는 타이틀의 원활한 서비스와 편리한 소통을 위해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게임 플랫폼이다. PC 타이틀의 실행이 가능한 클라이언트 및 결제 시스템, 커뮤니티 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외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한다.
긴 잠행을 끝낸 라인게임즈가 언디셈버로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