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 삼성SDS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물류 사업군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악화를 피하진 못했다.
27알 삼성SDS는 2021년 매출액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 역대 연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3% 감소하며 영업이익률 5.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7.9%였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3조9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2억원으로 35% 줄었다.
지난해 사업분야별 연간 실적을 보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1% 늘어난 5조6372억원을 기록했고, 물류 사업은 항공ㆍ해운 물류운임 상승, 가전과 IT제품 물동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대비 40.2% 증가한 7조99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2%에서 지난해 59%까지 늘었다. IT서비스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낮은 물류 사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사를 제외한 대외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6029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IT서비스 사업 대외 매출액은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ERP 사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늘어난 1조1521억 원으로 집계됐다. 물류 사업 대외 매출액 역시 하이테크 및 자동차부품 업종 중심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대비 52% 급증한 1조450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및 기관들의 IT투자와 클라우드 도입 및 전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도입 컨설팅부터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전환·개발·구축·운영 등 클라우드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강화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회사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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