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 매체가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자 인텔이 "매년 수백만 개의 그래픽 칩셋을 공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지시간 1월 28일 미국 게임 전문매체 PC게이머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에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매체는 공개서한에서 "그래픽 칩셋 시장의 위기 속 유일한 탈출구는 인텔"이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인텔의 도움이 절실하다. 올해 안에만 그래픽카드를 출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와 AMD는 그래픽카드 가격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하며 "경쟁력 갖춘 성능과 적정한 가격만 갖추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년 사이 그래픽카드는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최상위 모델 RTX 3090은 35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출시가 1499달러(약 180만원)에서 크게 오른 것입니다. 여기에 해외 IT 전문매체 Wccftech가 대만 TSMC의 공정 비용 상승에 따른 GPU 가격 최대 20% 인상을 전망하며 PC 게이머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PC 게이머들의 고충에 인텔의 주요 임원과 팻 겔싱어 CEO가 대답을 내놨습니다.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그래픽카드 수급 불균형은 PC 게이머와 산업에 중요한 이슈"라며 "매년 수백만 개의 아크 그래픽칩셋 공급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팻 겔싱어 CEO도 "나 또한 PC게이머 매체의 의견에 공감한다. 현재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인텔은 '아크(Arc)'라는 브랜드로 그래픽카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는 PC 제조사에 PC용 그래픽카드 '아크 알케미스트'를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PC 제조사들이 완제품을 만들어 올해 1분기 내 선보일 예정입니다.
팻 겔싱어 CEO는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이점이 있다"며 아크 알케미스트의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IT 매체 톰스가이드는 인텔의 그래픽카드 가격대를 650~850달러(약 78만~102만원)로 예상했습니다.
과연 인텔이 올해 그래픽카드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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