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신작게임 '블루아카이브'로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블루아카이브가 국내 매출 순위 톱5에 진입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은 신작부재 때문이라는 해명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신작 출시를 최소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결과물을 올해 본격적으로 쏟아낼 예정입니다. '블루아카이브'로 증명한 '내공'이 발휘된다면 연이은 신작 출시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넥슨은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5639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수치입니다. 부진한 성적표지만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점은 위안거리입니다. 그나마 실적 부진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신작게임 '블루아카이브' 덕분입니다.

블루아카이브는 업계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호조를 보였죠. 서브컬처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매출 톱5 안에 드는 등 선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블루아카이브의 성공으로 넥슨이 서브컬처 장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또 신작만 나오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내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신작게임들을 줄줄이 쏟아낼 예정인 넥슨입니다.

블루아카이브와 함께 넥슨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도 탄탄히 뒤를 받쳐주면서 4분기 전망치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유저들과 소통을 통한 다양한 업데이트가 큰 역할을 해낸 것입니다. 올해도 효자 게임들이 든든히 실적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신작게임들이 출시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실적에 대해 "2021년은 주요 라이브 게임들의 꾸준한 흥행 속에서 대형 신규 IP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했던 한 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