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팬텀 블랙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팬텀 블랙 / 사진=삼성전자

'S펜'을 품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가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Z 폴드4' 역시 S펜을 내장할 것으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IT전문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4는 7.5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 6.1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S펜을 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갤럭시 Z 폴드3'에도 S펜을 내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S펜을 지원하나 별도로 수납하는 형태로 출시됐다. 다만 갤럭시 Z 폴드3는 양쪽으로 분리된 디지타이저를 개발하는 등 S펜 지원을 위한 여러 기술적 성취를 이뤘다.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4는 전반적으로 전작과 유사한 콘셉트를 유지하는 가운데, S펜 내장을 차별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럴 경우 폴드 시리즈 특유의 대화면에 S펜을 활용한 생산성을 더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팬층을 폴더블폰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앞다퉈 유사한 폴더블폰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의 선구자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 기능을 선보였고, 올해는 S펜 탑재까지 가능해진다면 다시 한 번 앞선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S펜은 갤럭시 모바일 제품군의 강력한 차별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탄생한 S펜을 갤럭시 S, 갤럭시 Z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탭, 갤럭시북 등 태블릿, 노트북 PC에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펜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제품 간 연결성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처음으로 S펜을 내부에 탑재한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의 경우 지난 14일 시작된 이동통신 3사 사전판매에서 전체 갤럭시 S22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며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S펜 탑재를 통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한 것을 흥행 요소로 보고 있다.

샘모바일은 "(S펜은 탑재는) 다음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논리적인 다음 단계"라며 "이를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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