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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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자 미국 정부가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우주 굴기에 대한 경계심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보고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국방부가 직면한 도전'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GAO는 중국의 우주 쓰레기 요격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을 미국의 우주 안보의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중국은 2016년 인공위성 스젠(實踐) 17호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우주 쓰레기 처리용 위성으로 문어발 같은 로봇 팔이 장착돼 있습니다. 로봇 팔로 우주 쓰레기를 낚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스젠 17호를 활용해 수명이 다한 위성을 바다에 추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스젠 21호 위성을 통해 베이두-2 G2 항법 위성을 고도 300km의 궤도에 버리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베이두-2 G2 항법 위성은 2009년 발사 후 고장나 우주 궤도를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미국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우주 쓰레기 처리용 위성은 다른 위성을 밀어내거나 물리적 충격을 가하는 등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캐서린 베릭 GAO 국장은 "중국 위성이 다른 위성을 궤도 밖으로 옮긴 것은 위성 요격 능력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미국이 국방 부문의 통신과 항법 시스템, 정부 수집 등을 위성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러한 능력들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GAO는 미 국방부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 여부를 감시할 것을 미 연방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GAO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이기려면 재래식 억제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미국의 국방력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갈등을 방지하고, 국익은 보호하며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우주군(USSF)는 최근 '오비탈 프라임'에 참가할 민간 모집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오비탈 프라임은 우주 쓰레기 청소 기술 관련 공모전으로, 선정된 민간 기업은 USSF와 함께 2~4년 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됩니다.

우주 산업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어떠한 시스템들이 구축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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