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진=디미닛 제공
메타 /사진=디미닛 제공

최근 연이은 악재와 마주한 메타(옛 페이스북)가 새로운 기업 비전을 제시하며 내실 강화에 나섰습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에게 새로운 기업 비전 '메타, 메타메이트, 나'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우리 기업과 미션을 위해 좋은 직원이 되는 방법에 대한 것"이라며 "공동의 성공과 팀원 각자를 위해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의 새로운 기업 비전은 미 해군이 사용하는 문구 '배, 동료 선원, 나'에서 착안한 것으로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인스타그램에 즐겨 사용했습니다. 문구 '배, 동료, 선원'은 위급한 상황에서 배와 동료를 우선시한 후 자신의 안위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메타는 기존의 기업 비전인 '신속히 움직이고, 파괴하라'(Move fast and break things) 등 다양한 슬로건을 사용해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씨넷은 이번 메타의 새로운 기업 비전 역시 기존 페이스북의 낡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위기 속 내실 다지기 위함으로 평가했습니다.

메타는 최근 연이어 암초를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온라인 활동 추적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이용자들에게 9000만달러(약 107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메타는 "10년 넘게 진행된 소송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메타는 2010년 '오포 그래프'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외부 웹사이트에서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타가 페이스북 로그아웃 후에도 이용자 활동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와 관련해 미국 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2012년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일에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4분기 페이스북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9억3000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직전 분기보다 줄었습니다. 순이익도 102억9000만달러(약 12조3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습니다. 올 1분기 실적 역시 실적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타 주가는 약 23%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메타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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