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아이폰만 쓴 '애플남', 평생 갤럭시만 쓴 '갤럭시녀'가 장안의 화제 '갤럭시 S22 울트라'를 각자 써봤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둘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사진은 아이폰? 인화해 보면 다르다

갤럭시녀(이하 갤) : 갤럭시 S22 울트라 써봤어? 디자인 괜찮지.
애플남(이하 애) : 응. 베젤이 얇아서 화면도 시원해 보이고 에지 디스플레이라 그립감도 좋더라. 근데 떨어뜨리면 수리비 좀 나오겠던데.
갤 : S펜 써봤어?
애 : 어. 근데 그거 있으면 쓰긴 쓰는 거야?
갤 : 당연하지. 얼마나 잘 쓰는 데. 뭐 빨리 적어야 할 때 자판으로 치는 거보다 훨씬 빠르거든. 사진 찍을 때 리모컨처럼 쓸 수도 있어. 셀카봉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거지. 얼마나 쓸모가 많은데.
애 : 아...난 없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갤 : 사진 찍은 건 봤어?
애 : 난 아이폰 사진이 더 나은 거 같은 데...색감도 자연스럽고 더 뽀얗고. 그래서 여자들이 아이폰 많이 쓰는 거 아니야?
갤 : 넌 뭘 모르는구나. 갤럭시는 일단 광각 렌즈랑 줌 렌즈가 끝판왕이야. 아이폰은 10배 줌도 안되지? 또 우리가 사람만 찍니? 풍경은 샤프한 이미지가 더 멋있게 나오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 그리고 폰으로 볼 때는 티가 안날지 몰라도 인화해보면 갤럭시가 훨씬 화질과 색감이 좋아. 아이폰은 인화해서 보면 색이 바란 느낌이 들거나 흐릿해서 별로라고.
애 : 갬성이 없어 보이던데...

갤 : 아이폰 쓰는 애들이 감성, 감성하지만 내가 보기엔 갤럭시가 오히려 더 감성적이야. 화면에 펜으로 직접 글을 쓰고, 사진도 인화하고, 이런 게 모두 아날로그 감성인데 갤럭시가 더 잘 되잖아?

생태계는 아이폰? 삼성페이도 없으면서

애 : 갤럭시는 게임하면 발열 심하지 않아?
갤 : 너 아직도 게임하니? 근데 이번에 발열 시스템 바뀐 거 몰라? 베이퍼챔버 다시 들어가서 발열 안정성 엄청 좋아졌어. 이번에 성능 좀 나올 걸?
애 : 그래도 벤치마크 점수 보면 CPU가 2년 전 아이폰 수준이던데...

갤 :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야. 실제 써보면 불편한 거 하나 없다니까. 그리고 아이폰에는 삼성페이 없지? 삼성페이 하나만으로 갤럭시 쓸 이유는 충분하다고. 휴대전화 하나만 들고 외출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거든. 아이폰 쓰면 지갑 꼭 들고 다녀야되잖아. 교통카드도 따로 가지고 다녀야되고. 불편해서 어떻게 쓰냐?

애 : 언젠가는 애플페이 들어오겠지...그래도 역시 생태계는 애플이지. 아이패드, 애플워치, 에어팟 다 세계 1위잖아?
갤 : 애플팬들이 자꾸 생태계 생태계 하는데 갤럭시 안 써봐서 그래. 요즘 삼성이 작정하고 갤럭시탭,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갤럭시북까지 연결을 아주 잘 해놨어. 나는 이거 다 쓰는 데 연동성이 정말 좋아. 예전에야 애플 부러워했지 지금은 부러운게 하나도 없거든.

애 : 난 다 애플 꺼 쓰는 데...스마트폰 바꾸면 또 다시 사야하잖아. 갤럭시는 중고가도 뚝뚝 떨어지는데...
갤 : 그래 넌 평생 노치 달린 아이폰이나 써라.
애 : 그래도 폴더블폰은 괜찮던데. 아이폰 폴더블 언제 나오나...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