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45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전일 동시간 대비 2.18% 하락한 개당 4553만3000원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휘청이고 있는 것.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같은날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오늘(24일) 밤 안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 간 커플링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며 오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좋은 소식은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식 거래자들에 의해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나쁜 소식은 비트코인이 현재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온체인 미실현이익 비율이 65.78~76.7%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약 10.9%는 취득원가가 3만3500달러~4만4600달러 수준이다. 글래스노드는 "시장에 지속가능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특히 가격이 해당 구간을 밑돈다면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이더리움과 리플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99% 하락한 개당 315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의 경우 전일 동시간 대비 3.29% 하락한 개당 851원에 거래됐다. 특히 리플은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리플랩스와 SEC의 소송에서 리플 보유자(홀더) 이익을 대변하는 변호사 존 디튼이 트위터를 통해 리플랩스가 승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SEC는 피고인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설립자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가 리플이 증권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거나, 몰랐지만 무모했음을 입증해야 한다"며 "SEC는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소송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04% 하락한 개당 1485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67% 상승한 개당 115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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