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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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오픈채팅방을 메타버스로 키운다. 이른바 '텍스트 메타버스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이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첫 메타버스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4일 남궁 내정자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현재 사회에서 언급되는 메타버스는 3D 아바타를 많이 떠올리지만, 저는 메타버스를 디지털콘텐츠 형태소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콘텐츠 형태소는 멀티미디어 3D 뿐 아니라 투디 사운드, 또는 이미지, 웹툰, 텍스트로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형태소가 메타버스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흔히 즐기는 MMOPRG 또한 이미 과거부터 메타버스 자체로 존재해왔다. 리니지 세계관에 자신을 투영하는 것 역시 같은 이치다.

이에 대해 남궁 내정자는 "모든 형태소가 메타버스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카카오가 강한 부분은 텍스트 기반의 형태소"라며 "이를 위해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 만들어가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두개의 TF를 최근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카카오에선 V2TF, OTF로 명명했다. V2TF '롤 플레잉 채팅'을 맡은 팀으로, 채팅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남궁 내정자는 "롤플레이 채팅개념으로 메타버스향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 또다른 OTF의 경우,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톡은 기존 지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으로, 오픈 채팅은 관심기반 커뮤니케이션"이라며 "관심기반 커뮤니케이션은 텍스트가 중요하지 않고, 이미지가 중요하기도하며 멀티미디어가 중요하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존에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교감이 일어났지만 이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지인기반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카오톡의 한계 또한 지인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오픈 채팅은 관심 기반이기 때문에 한국을 넘어 글로벌향으로도 확산이 용이하며, 오픈채팅을 메타버스라는 개념하에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