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업계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와의 접목 가능성에 게임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존 게임사 뿐만 아니라 최근 넷플릭스, 뉴욕타임즈(NYT) 등도 게임사 인수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일 외신들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핀란드 게임사 넥스트게임즈(Next Games)를 6500만유로(약 869억4000만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클 버듀 넷플릭스 게임 개발 부사장은 "넥스트게임즈는 우수한 실적과 탄탄한 운영 능력을 갖춘 모바일 게임사"라며 "이번 M&A로 넷플릭스는 게임 스튜디오 역량을, 넥스트게임즈는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오는 5월 '기묘한 이야기' 새 시즌 공개를 앞둔 만큼 넷플릭스와 넥스트게임즈가 콘텐츠 및 게임을 통한 시너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넥스트게임즈는 2019년 넷플릭스와 함께 '기묘한 이야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RPG를 개발한 바 있습니다. 2018년에는 미국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 IP를 활용한 게임 '워킹 데드: 아워 월드'를 출시했습니다.
넷플릭스의 게임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게임 산업 진출을 알렸습니다.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는 2014년에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게임 옥센프리(Oxenfree)를 제작했습니다.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의 마이크 버듀 게임 개발 부사장은 "여러 게이머와 다양한 수준의 플레이에 맞춘 독점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1월 미국 뉴욕타임즈는 게임 '워들(Wordle)'을 인수했습니다. 워들은 다섯 글자로 이뤄진 영어 단어 맞추기 게임입니다. 워들의 일일 이용자는 지난해 11월 약 90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해지면서 일일 이용자 수가 수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영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구독해야 하는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 중 하나가 게임"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앞으로 어떠한 M&A 소식이 들려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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