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진=디미닛 제공
넷플릭스 /사진=디미닛 제공

넷플릭스가 주주들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습니다. 주주들은 넷플릭스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투자신탁 등 넷플릭스 주주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법원에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부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까지 넷플릭스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 모두를 대표한 소송입니다.

해당 주주들은 소장을 통해 넷플릭스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문제와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자사의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음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넷플릭스 실적 전망에 필요한 사실을 누락하고, 허위 진술을 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의한 주가 하락에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는 것입니다. 

주주들은 당시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스펜서 노이만 CFO는 "1년 내내 그랬듯 고객 이탈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넷플릭스와 경영진은 사업 운영 및 미래 전망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주가는 인위적으로 부풀려졌고, 이때 투자한 투자자들은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 주가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장중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11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내용의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후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명 줄어들었습니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가 쪼그라들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주저앉았습니다.

한편 이러한 실적 악화는 콘텐츠 제작 중단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2일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애니메이션 '펄' 제작을 중단했습니다. 펄은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설립한 아치웰 프로덕션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CNBC는 영업 실적 악화로 예산을 삭감하게 되면서 펄의 제작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콘텐츠 제작 중단과 주주 소송 등 악재 속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넷플릭스가 어떠한 대책을 세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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