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캐리커쳐=디미닛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캐리커쳐=디미닛

 

카카오가 신규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미래 사업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낸다. 미등기 임원과 C레벨 직군의 변화를 주고, 새롭게 선임 될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속도감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는 게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김택수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성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1일 미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직책 역시 자연스레 내려놓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국내외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전반적인 변화 속에서 이번 인사가 진행됐다"면서 "후속 인사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선 이들의 빈자리를 일명 '남궁훈 사단'으로 불리는 남궁 내정자의 측근이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있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소속의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과 신민균 센터전략지원실 부사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부사장은 2015년 카카오에 입사, 2018년 카카오커머스 CFO를 거쳐, 2019년 6월 카카오게임즈 CF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합류해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을 맡아왔다. 

신 부사장은 전 카카오벤처스 공동대표로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를 전문적으로 수행했다. 2018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합류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현재 미래디스커버리 실장직을 맡고 있다.

그간 '비욘드 모바일'을 중점으로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와 미지의 영역에 준비하는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의 여러 사업과 서비스의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해왔다. 이번 조직 변화도 이에 발맞춘 의사결정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존 C레벨 임원의 거취는 대부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중 이 CFO는 카카오페이의 CFO로 합류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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