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캐리커쳐=디미닛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캐리커쳐=디미닛

 

통합 카카오의 4대 CEO로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내정된 가운데, 남궁 내정자 소속의 새로운 미래 별동대(TF)가 출격한다. 기존 미래이니셔티브 인사들을 대표 직속으로 전환, 전사 차원에서 미래 사업 발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남궁 내정자 체제 안착을 위한 별도의 TF를 꾸리고, 인력 구성 준비가 한창이다. 구체적인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선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내 인사들이 해당 TF로 이동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남궁 내정자는 지난해 말,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김기홍 센터재무지원실 부사장, 신민균 센터전략지원실 부사장, 조한상 경영지원실 부사장, 권미진 '브이2(V2, 가칭)' 태스크포스(TF) 부사장, 이나정 커뮤니케이션 상무 등을 신규 선임했다. 이들 모두 남궁 내정자의 최측근들로, NHN 또는 카카오게임즈 시절부터 함께한 업계 전문가다. 

업계에선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출범 후 남궁 내정자가 곧바로 카카오의 구원투수로 올라선 만큼, 이들 또한 대표 직속 TF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 내 별도의 대표 직속 TF가 신설됐고, 기존에 진행하던 신사업 발굴 및 확장을 위해 미래센터 임원들이 해당 TF로 이동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생태계에 기댄 무리한 확장 대신, 개별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남궁훈 스타일'이 카카오 사업 전반에 걸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그는 이른바 'B2C2C'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고안, 카카오에 이식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드러낸 바 있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해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게임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모든 디지털 콘텐츠 영역과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 될 것"이라며 "무료로 듣고, 무료로 보던 웹툰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문화를 유료로 변화시킨 것만로도 대단한 변혁이긴 했지만, 게임의 시각으로 보면 아직 월 정액제 형식에 멈춰있으며 B2B2C적 접근만 보일 뿐, B2C2C적 접근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화폐-가상자산 또한 게임을 통해 변화하고 있고, P2E(play to earn) 뿐 아니라 M2E(move to earn), T2E(train to earn) 등 게임 기술을 근간으로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게임을 통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자본적 수혜자가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에 머물렀던 일반 대중이 디지털 생산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인플루언서에 그치지 않고 일반 대중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는 대중이 접근 하기 쉬운 아르바이트, 투잡이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게임 산업은 스스로 성장할 뿐 아니라, 디지털 산업 전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