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만난 게임, 유희에서 생산적 활동으로
미르4가 게임코인, NFT를 통해 증명
변화의 시점, 기회 잡으면 구글-아마존도 될 수 있다

김석한 위메이드 부사장 / 사진=이성우 기자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 / 사진=이성우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을 단순한 유희에서 생산적인 활동으로 바꿨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2에서 '미르4와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석환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술로 게임이 생산적인 활동이 됐다며 그 증거는 '미르4'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은 유희였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비생산적 활동으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내가 직접 작성한 위믹스의 백서에도 적혀 있듯이,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적용함으로써 게임이 생산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플레이가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었고, 이는 미르4를 통해  입증됐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게임코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디파이(DeF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르4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 동시접속자수 13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르4를 통해 얻는 다양한 재화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현실 수익으로 바꿀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경제와 실제경제를 연결시켜주는 것.

김 부사장은 "사실 게임이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기 이전에도 게이머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경제적인 가치를 만들었고, 게임 아이템 거래소에서 거래됐다"며 "다만 게임을 통해 창출되는 이러한 경제적 가치들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이템 소유권이 이용자가 아닌 게임 회사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환전은 불법적인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날 김 부사장은 게이머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정신적 활동이며 노력과 창의성을 요구한다"며 "이제는 이러한 활동에 대한 대가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캐릭터 NFT, 게임코인 등이 게이머의 소유가 되기 때문에 적절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을거란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이제 블록체인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라며 "이 변화해서 기회를 잡는다면, 구글도 아마존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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