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기업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인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다. 키노트강연도 맡은 장현국 대표는 23일(현지시간) 한국 미디어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게임업계 화두로 부상한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선도하는 회사다.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장현국 대표와의 인터뷰를 총 세편으로 나눠서 독자들에게 전한다. <편집자 주>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사 최초로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인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메인스폰서를 맡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알리기에 나섰다. 콘퍼런스에서 직접 키노트강연에 나서기도 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번 GDC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하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엑스포 위메이드 전시부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우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엑스포 위메이드 전시부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우 기자

아울러 장 대표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위믹스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는 게임기업들을 여럿 만났다고 했다. 위메이드가 연말까지 100개 이상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가운데, 장 대표는 이 가운데 10개 정도의 게임이 GDC에서 만난 게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현장에서 한국 미디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 대표는 GDC에 참여한 소회부터 비즈니스 미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연이은 비즈니스 미팅...위믹스 알리기 총력전, 10개 서구권 게임 확보 목표

장 대표는 "위메이드에 대해 잘 모르는 글로벌 개발자들에게 우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발표 세션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실제로 관심을 보인 기업들도 많았기 때문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2일 저녁, GDC에 참석한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과 네트워크 파티를 열었다. 장 대표는 150석의 자리를 마련했는데 자리가 다 차서 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할 정도로 성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등 전통 게임업계 관계자는 물론 NBA탑샷 등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퍼랩스와 코인베이스와 FTX같은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진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엑스포에 참여한 위메이드의 전시부스 /사진=이성우 기자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엑스포에 참여한 위메이드의 전시부스 /사진=이성우 기자 

장 대표는 "내일은 드레이크스타파트너스라는 벤처펀드가 주최하는 모임에 초대를 받았는데, 이 자리는 업계 주요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라며 "네트워크 파티나 모임 등을 통해 사업 얘기를 주고 받고, 연락할 수 있는 채널들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부분도 분명한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GDC 참여와 네트워크파티 등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록체인이 게임을 망친다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점을 많이 설명했다고 했다. 한국 게임업계는 미르4의 대성공으로 이미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를 풀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도 엑시인피니티만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오해가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블록체인이 게임 망친다는 오해 풀어줬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이 게임을 망친다는 것은 정말 거짓말이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게임이 더 재밌어지거나 최소한 같아질수는 있어도 망가지진 않는다"며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을 하면서 성과를 내면 아주 작은 돈, 예를 들어 1달러라도 준다면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쾌감이나 안타까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미르4/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미르4/사진=위메이드 제공

아울러 그는 "플레이투언이라는 용어를 싫어하는 것도 같은 의미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생각을 하면 안된다. 돈을 벌려면 게임이 아닌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즐겁게 즐기는 게임에 코인이 붙어서 나왔을때 해보면 재밌을 것이다. 돈 버는 것에 관심이 없어도 게임에 도입된 코인 덕분에 함께 게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 재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모든 게임이 부분유료화(프리투플레이)게임이기 때문에 지금은 누구도 부분유료화게임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단어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 그냥 게임에 블록체인은 당연해지는 시점이 올 것이란 예상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도 GDC가 처음이지만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한국 게임사도 처음인 것 같다. 한국 게임업계가 그래도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며 "지난해부터 게임업계 변화의 최전선에 서있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서 위메이드와 위믹스를 더 많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DC와 위메이드 관련 소식은 테크M 기자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허준 기자 joon@techm.kr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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