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등 지능형 교통 인프라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는 자율주행차의 주행 환경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구현해 기술·부품·완성차를 시험하기 위한 시설과 시스템 등 인프라를 뜻한다. 물리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 및 자율주행 기술 검증을 위한 분석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차는 주행 환경에서 많은 변수와 마주치게 된다"며 "차량이 감지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곳의 주행 환경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C-ITS를 준비해야 하며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기술 모두를 미리 검증하기 위한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경기도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 ▲C-ITS 도로 환경 ▲차량 정보 수집 시스템 ▲통합 평가·관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 지난해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와 '대구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C-ITS 분야에서는 다수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테스트 시스템 ▲노면 상태 정보 제공 시스템 ▲도로 통행료 과금 시스템 ▲도로 통행료 회피 단속 시스템 ▲데이터 중계·기록 방법 및 관문 기록장치 등 관련 특허 5개를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C-ITS 실증사업을 마쳤다. 최근 진행한 광주 C-ITS 구축 사업도 마무리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완성차, 부품 인증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앞선 기술력으로 자율주행 레벨3를 넘어 4, 5까지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