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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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먼지 시료가 약 6억원에 판매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경매 업체 본햄스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달 먼지 시료가 약 5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본햄스는 해당 시료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인증한 진품이며, 달 시료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40만달러(약 4억9000만원)에 최종 낙찰되며 목표가 80만~120만달러에는 크게 못미쳤습니다. 낙찰가와 각종 비용을 포함한 최종 가격은 50만4375달러(약 6억2000만원)였습니다.

본햄스는 먼지 시료들이 너무 작아 무게를 제공하지 못했고, 크기 역시 마이크로미터(㎛)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달 먼지들은 닐 암스트롱이 달 시료를 넣은 테플론 백을 흰색 백에 다시 담아 지구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봉합선 틈새에 남아있던 것입니다. 달에서는 먼지와 흙 등이 쉽게 어딘가에 달라붙는데 시료 채취 과정에서 먼지 알갱이가 테플론 백에 붙고, 이것이 다시 흰색 백에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 시료 수확물'이라 적힌 흰색 백과 먼지 시료는 지구에 도착한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과거 NASA는 해당 백을 미국 캔자스주 '코스모스피어 우주박물관'에 전시했다가 도난당했습니다. 그러다 과거 박물관장 맥스 아리가 박물관의 전시품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받던 중 다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 보안관국이 맥스 아리에게서 벌금을 확보하기 위해 흰색 백을 온라인 경매에 부쳤습니다. 995달러(약 122만원)에 낙찰 받은 변호사 낸시 리 칼슨은 NASA로부터 진품을 인정 받았습니다. 이에 NASA는 정부 자산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칼슨의 소유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후 흰색 백은 2017년 경매를 통해 181만2500달러(약 22억2800만원)에 판매됐고, 백에서 나온 먼지가 이번 경매에 올라온 것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우주법 전문가들이 이번 달 먼지 시료 경매를 통해 향후 외계 물질의 거래가 갖게 될 의미에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또 어떠한 외계 물질이 경매에 올라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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