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서비스 로봇이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일 LG전자는 안내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서울 잠실 소재 롯데호텔 월드에서 손님 맞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공급을 계기로 롯데호텔과 함께 LG 클로이 로봇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호텔 로비에서 호텔의 주요시설 및 프로모션,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안내하고, 로비에 전시된 예술작품을 해설하는 도슨트 역할을 수행한다. 방문객이 LG 클로이 가이드봇의 터치스크린에서 호텔 편의시설을 검색하면 로봇은 화면과 음성으로 위치, 경로 등 필요한 정보를 안내해준다. 또 시설 관련 정보를 고객에게 문자로 보내주기도 한다. 호텔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경기도 광명의 테이크 호텔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올해 초에는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 LG 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최근 경기도 소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에 2단 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하는 등 호텔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LG 클로이 로봇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방문객 안내, 광고, 보안, 도슨트 등이 모두 가능해 호텔 뿐만 아니라 백화점, 박물관, 전망대, 지하철역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2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객을 찾아다니는 맞춤형 광고판 역할을 하거나,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심야시간대 출입자 감지 등 보안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클로이 로봇과 함께 통합 관제 시스템과 지속적인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자는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LG 클로이 클라우드 스테이션(LG CLOi Cloud Station)'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탑재된 콘텐츠 및 운행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첫 해부터 산업용 로봇 제작사 '로보스타'를 인수하고 로봇 관련 부서를 정비하는 등 해당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비대면 환경 확산과 인건비 상승 등의 흐름을 타고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구 회장의 혜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해 말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에서 발표한 보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은 1대 1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에서 비대면 배송 서비스까지 호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 [테크M 오리지널] 회장님은 로봇을 사랑해
- LG전자, 42형 '올레드 에보' 출시…"책상 위 나만의 엔터테인먼트 TV"
- LG전자, 비대면 방역 로봇 '클로이 UV-C 봇' 출시
- LG마그나, 멕시코 생산공장 착공…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 렌탈 시장 보폭 넓히는 LG전자 "휘센 에어컨도 빌려 쓰세요"
- LG전자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출시…"국내 정원 환경에 최적화"
- 교육현장 달리는 'LG 클로이' 로봇…LG전자, 차세대 스마트 교육 솔루션 선보여
- LG전자, 가전·TV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클로이, 호텔에서 만나"…휴양지 누비는 LG 로봇
- [테크M 트렌드] '엔데믹'에도 원격근무 유지하는 네·카·배·당·무 "출퇴근 지옥 NO"
- "환자 안내, 병원 방역도 맡겨줘"…LG전자 '클로이' 로봇, 의료기관 공급 확대
- 물류센터로 간 'LG 클로이' 로봇…LG전자, CJ대한통운과 물류 로봇 공동개발 '맞손'
- [테크M 리포트] LG전자에 이자수익 안긴 LG디스플레이...OLED 성장성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