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이 '정답'에서 '취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세분화되고 다변화하는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최적의 검색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 검색의도를 세분화한 검색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3D,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 상용화하고 있다.
'취향저격' 검색...네이버의 신무기 '에어서치'
네이버는 3일 '검색 콜로키움 2022'을 열고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세분화되고 다변화하는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검색 브랜드 '에어서치'를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블록'을 통해 사용자 검색의도를 세분화한 검색결과를 제공하며, 다양한 검색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연내 전체 검색결과의 약 30%까지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사내독립기업(CIC) 책임리더는 "앞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마다 수백만개의 스마트블록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수천만명의 사용자에게 서로 다른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일상에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블록은 네이버의 검색 기술의 집약체로 볼 수 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막연하게 입력해도, 검색의도와 사용자 취향에 최적화된 주제들이 자동으로 생성돼 블록 형태로 제시되는 검색결과다.
최 책임리더는 "스마트블록 일 평균 노출량은 약 2900만건이며, 일간 약 400만회 이상 스마트블록으로 제안되는 콘텐츠를 클릭하고 있다"며 "특히 출시 초기 대비 검색결과 내 콘텐츠 소비량이 약 335% 증가하는 등 사용자들이 기존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플루언서 창작자 콘텐츠가 노출되는 블록도 약 616% 증가하는 등 창작자 생태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AI가 검색어에 따라 다양한 주제의 블록을 만들기 때문에, 블록이 증가할수록 창작자들의 참여 통로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책임리더는 올해 스마트블록의 확대 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연내 전체 검색결과의 약 30%까지 스마트블록을 확대하고 ▲정답형 ▲탐색형 ▲반응형 ▲발견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더욱 세분화해 약 300만개 이상의 스마트블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반응형, 발견형 스마트블록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한계를 넘은 새로운 시도다.
AI부터 AR까지...기술로 진화하는 검색
네이버 검색의 진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대화하고, 3D 모델에 명령하고, 증강현실(AR)로 현실공간에서도 정보를 보며, 사용자와 인터랙션 하는 진화된 검색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재엽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검색을 설계할 때 실제 사용할 사람들에게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사용자 중심 접근법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은 다양한 사용자의 상황과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영상, AR 등으로 현실감 있는 정보 제공을 해야한다는 것.
이에 착안해 개발된 서비스가 바로 네이버 ‘지식인터랙티브’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일상의 용어로 질문해도 AI가 이를 이해하고, 전문 정보를 찾아주는데 있다. 특히 AI가 검색어에 이입해 마치 직접 답변하는 것처럼 구현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실제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더욱 실감나는 대화가 가능하다.
더 나아가 네이버는 검색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계를 줄여 개인화된 최적의 경로를 제안한다는 의지다. 여기엔 AI 모델 '오션(OCEAN)' 기술이 활용된다. 오션은 최적의 검색을 조언해주는 '네비게이션'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네비게이션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 안내하듯, 오션은 네이버 전체 서비스에서 만들어지는 검색 경로(패스)를 학습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최적의 검색 경로를 제안한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치프 사이언티스트(Chief Scientist)는 "오션은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직접 모델링해 상황에 따라 전문화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이라며 "해당 기술이 서비스에 적용되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따라 지도, 쇼핑, 예약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똑똑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