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예약자 발표 후 외인 매수세 집중
MMORPG부터 시뮬레이션까지...장르 다변화 성공
카카오게임즈가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 쟁쟁한 대기업을 모두 제치고 국내 모바일게임 최강자 자리를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경쟁사와 달리 액션 모바일 MMORPG부터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까지 섭렵하며 이용자 저변까지 크게 넓힌 모습이다. 국내 2위 사업자로 거듭난 골프 분야와 블록체인, 생활 스포츠 영역까지 날로 사세를 불리고 있어 기존 게임사의 밸류에이션 책정 공식까지 파괴하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예약자 모집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가 불과 열흘만에 100만명의 대기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마무스메는 연간 매출만 조단위에 이르는 일본 최고의 히트작으로 국내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유통권을 따내며 일찍부터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며,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 ▲입체감 있는 캐릭터와 자유로운 육성 전략 ▲압도적으로 뛰어난 카툰 랜더링 방식의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내에선 서브컬쳐 시장이 주 타깃이다. 다만 업계에선 캐릭터 육성을 넘어 레이스 시뮬레이션까지 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MMOPRG 뿐만 아니라 여성향 콘텐츠 이용자까지 다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본시장에선 다양한 이용자 저변을 바탕으로 1000만회가 넘는 다운로드수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조단위의 히트작으로 올라선 상태다.
특히 게임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액션 MMORPG 히트작 '오딘'을 거머쥔 데 이어 우마무스메까지 출시할 경우, 국내 15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 데이터를 모두 손에 넣을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제품수명주기가 긴 오딘이 3040세대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우마무스메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자리잡을 경우, 일추정 매출만 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예약자모집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오후 2시 기준 외인들의 카카오게임즈 매수량은 13만주에 달한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성장주 대부분이 큰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인들이 나홀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쓸어담고 있는 것.
앞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대 기대작 우마무스메 출시가 임박했다"며 "앱마켓 국내 매출 3위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우마무스메가 매우 높은 성과를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성과를 1년이 넘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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