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6월 게임 대전'이다.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퉈 6월에 신작게임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6월 대전에 출사표를 던진 게임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3N'으로 불리는 넷마블을 필두로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6월 대전의 주요 선수로 입장할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중국의 자존심' 텐센트도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머지 쿵야 아일랜드와 우마무스메, 미르M, 천애명월도M 등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넷마블이 '머지 쿵야 아일랜드'로 6월 대전 포문 연다

가장 먼저 출격을 앞두고 있는 게임은 넷마블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다. 이 게임은 오는 15일 출시된다. 넷마블 자체 지식재산권(IP) 쿵야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서구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머지(병합)' 장르다. 오브젝트와 오브젝트를 합쳐 새로운 오브젝트를 만드는 재미가 특징이다. 이용자는 쿵야들과 자원을 수집하면서 나만의 섬을 만들고 키워나갈 수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사진=넷마블 제공

'쿵야'는 야채, 과일, 주먹밥 등을 테마로 한 친환경 캐릭터다. 2003년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로 시작해 '쿵야 어드벤처', '쿵야 캐치마인드 모바일' 등 다양한 게임으로 이용자들과 만나왔다. 넷마블은 '쿵야'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하고, 애니메이션, 완구, 굿즈 등을 출시하며 IP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통할까...일본 정벌한 '우마무스메' 출격

뒤를 이어 오는 20일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출격한다. 이 게임은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일본 시장에서 출시 1년만에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끈 게임이다. 이미 일본에서 게임성이 검증된 만큼, 국내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미지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미지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서브컬쳐 장르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0일만에 100만명이 넘는 예약자를 모집하는 등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이다. 


위메이드 '미르M'으로 '미르4' 열풍 이어간다

오는 23일과 24일에도 기대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우선 오는 23일에는 위메이드가 정통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완벽 복원함으로써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 방식을 활용해 원작의 향수를 살려 개발됐다. 아울러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최신 기술력을 반영했다.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가 6월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가 6월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특히 '미르M'은 전투에 치중됐던 다른 MMORPG와 달리 단순 전쟁과 전투 외에 상인 콘텐츠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테스트에서도 상인 콘텐츠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 위메이드 관계자는 "전투와 전쟁에 치우쳐있는 기존 MMORPG와 달리, 상인으로 돈을 버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자존심 '천애명월도M'도 출격

24일에는 중국 텐센트의 야심작 천애명월도M이 출격한다. 이 게임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천애명월도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은 넥슨을 통해 국내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넥슨이 서비스를 맡은 덕에 국내서도 상당한 대중적 인지도를 갖췄다. 원작인 천애명월도는 고룡 작가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RPG로, 광활한 필드와 영화를 능가하는 고퀄리티 그래픽, 탄탄하고 깊이 있는 세계관을 자랑한다.

사진=텐센트
사진=텐센트

덕분에 지난 3월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해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마지막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게임사 중 한 곳인 텐센트가 직접 공을 들인 만큼, 게임성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개발사인 오로라 스튜디오와 유통을 맡은 레벨 인피니티 모두, 텐센트가 소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신작이 없었는데, 6월부터 주요 게임사들의 자존심을 건 신작 경쟁이 펼쳐져 주목된다"며 "신작에 목말랐던 게이머들이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가운데 입맛에 맞는 게임을 골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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