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자금으로 투자금 약 9조원을 유치했습니다. 사우디의 알왈리드 왕자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등이 투자자로 함께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465억달러(약 58조원) 중 210억달러(약 26조원)를 자기자본으로 채워야 했습니다. 머스크는 300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고 부호입니다. 하지만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 및 스페이스X의 지분이었기 때문에 경영권 약화와 대출한도 등을 고려해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머스크가 71억4000만달러(약 9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해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투자자 19명으로부터 이 같은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트위터 인수에 있어 자산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투자자들이 내로라하는 거물"이라며 "머스크의 인수 성사 가능성이 약 75%에서 90~95%로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에 따르면, 투자자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약속한 사람은 사우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입니다. 이번에 19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하는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친구 머스크가 트위터의 엄청난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10억달러), 세콰이어 캐피탈(8억달러), 바이낸스(5억달러) 등이 참여했습니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설립자는 투자금에 대해 "일론 머스크의 대의명분에 대한 작은 지원"이라며 "트위터가 소셜미디어와 웹3를 하나로 묶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 및 채택을 확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경제 매체 CNBC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임시 CEO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는 수익성이 낮고 너무 많은 엔지니어가 충분히 일하지 않고 있다"며 "인재를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과연 머스크가 트위터에 몰고 올 파란은 어떠할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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