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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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미국 내 정보통신(IT) 기업들은 임직원 수를 공격적으로 늘렸습니다. 아마존은 2020년 말 127만명의 근로자 수를 올해 162만명까지 확대했습니다. 메타(옛 페이스북)는 6만1000여명에서 7만80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IT 업계에 인력 축소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대도시 봉쇄 등 여러 외부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도 "많은 테크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메타는 채용 목표를 낮추고, 특히 엔지니어링 부문 전반의 신규 채용을 올해 말까지 대폭 줄이겠다고 알렸습니다. 지난 5일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웨너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사생활 보호 강화, 산업 전반의 침체 등이 메타의 사업과 채용 목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로빈후드가 정규직 지원의 약 9%를 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주식 거래 앱으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앞세워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에 "2020년 이후 회사 인력은 700명에서 3800명으로 약 6배 증가했다"며 "직원을 줄이는 게 업무 효율을 향상 시키고,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동영상 앱 카메오는 전체 직원 수의 4분의 1에 달하는 87명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갈라니스 CEO는 "단기간 많은 직원을 고용했지만 시장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규모를 적절히 조정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 역시 최근 시장 변화로 인한 채용 인원 감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유명 IT 기업들의 신규 채용 인원 축소와 해고가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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