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게임사 '빅3'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오는 12일 넥슨과 넷마블, 오는 13일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 돼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게임주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1분기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넥슨과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작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별다른 신작을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 넥슨 역시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했지만 1분기에 반영되지 않아 실적이 악화된 모습이다.
1분기 매출 아쉬운 넥슨...2분기는 걱정없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분기 예상 매출이 848~927억엔(약 8815~9636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4.87~9.33% 감소한 329~397억엔(약 3419~4126억원), 순이익은 역시 29.71~18.32% 감소한 327~380억엔(약 3399~3950억원)으로 예상됐다.
넥슨은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넥슨은 지난 3월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반등의 희망을 본 모습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실적이 1분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 온전히 반영되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W의 힘...엔씨소프트 호실적 전망
반면 엔씨소프트의 실적 전망은 맑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7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2% 증가한 2004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본 것.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 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W의 힘이란 분석이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2년 1분기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리니지W는 구글플레이에 입점한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게다가 마케팅 비용도 지난 4분기 집행됐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아울러 리니지W는 지난달 공성전 콘텐츠를 출시, 첫 공성전에 8만명 이상 참여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작 부재로 코너 몰린 넷마블, 블록체인이 출구될까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2022년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6823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작 없이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7% 감소한 267억원으로 전망했다. 1년새 반토막이 난 것.
업계는 신작 부재를 넷마블 실적 저조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신작 '마블퓨처 레볼루션'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과 더불어 1분기 신작 부재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끌어줄 '캐시카우'가 부재했던 것이다.
게다가 넷마블이 힘을 싣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도 아직 주목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플레이 투 언(P2E)이 적용된 A3: 스틸 얼라이브가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분기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P2E 게임 '제2의 나라'를 비롯해 넷마블에프앤씨의 블록체인 사업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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