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금융 플랫폼 역할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여의도 증권가에서 나왔다. 은행법 개정안 논의 등 기회요인이 여전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3만94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초기 주가는 9만4000원대까지 거래되며 공모가의 2.6배까지 상승한 바 있는데, 이에 비하면 주가가 50% 넘게 빠졌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널뛰기를 해온 것은 정부 정책이라는 외생변수의 영향이 있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 자체 성장 여력이 높더라도 정부 정책이라는 외생변수에 의해 성장률이 좌우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성장주 조정 현상으로 멀티플 하락 압력이 발생하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에게 기회요인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비금융회사 출자지분 및 업종제한 완화, 겸영 및 부수업무 확대와 규제방식의 네거티브 전환, 서비스채널 다양화를 위한 은행 대리업 도입 등 은행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역할의 확대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플랫폼수익으로 분류된 금융상품 관련이익을 제외시 3분기를 기점으로 감소 추세"라며 "이는 물론 은행법상의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법상의 제약이 풀어지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금융 플랫폼의 잠재력 또한 여전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비대면, 무점포 특성에 따른 뛰어난 비용 효율성 기대도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낮은 판관비율에 따른 상대적 잉여 이익은 예금과 대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수반하게 되고 이는 다시 성장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플랫폼 역할의 확대 가능성은 카카오뱅크에 더욱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