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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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우주 탐사가 에너지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원자력 발전으로 달에서 사용할 에너지를 직접 충당하기 위해 달 표면에 초소형 원전을 설치하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NASA와 미국 에너지부(DOE)는 핵분열 전력 시스템을 설계해 실증할 3개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3개 기업은 록히드마틴, 웨스팅하우스, IX(인튜이티브 머신즈와 엑스에너지 합작기업)으로, 미국 DOE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와 1년 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500만달러(약 65억원)를 투자받았습니다. 각 기업은 달 표면에서 최소 10년간 작동할 수 있는 40kW급 핵분열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동안 인류는 태양광 패널과 방사성동위원소 열 전지를 이용해 우주에서 전력을 생산해 왔습니다. 하지만 달의 경우 낮과 밤이 14일을 주기로 바뀌는 곳입니다. 태양과 멀리 떨어진 환경, 그늘진 환경의 달에서는 지속적인 태양광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와 달리 원전은 핵연료의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반면 달에는 냉각재로 흔히 사용되는 물이 없어서 혁신적인 설계가 요구됩니다. NASA는 빠르면 올해 말 달에서 이 핵분열 전력 시스템을 테스트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후 2030년까지 달 표면에 원자로를 설치해 표면 탐사 등의 전력원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획이 성공하면 달에서 인간이 장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달 이외 화성 등 지구 밖의 어떤 환경에서도 이를 활용한 유인 우주 탐사나 기지 건설이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짐 로이터(Jim Reuter) NASA 우주기술 미션 이사회 부의장은 초기 설계 개발을 통해 다른 환경에서 인간이 장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존 와그너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이 달에 원자로를 세우는 데 있어 달성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우주의 어떤 곳까지 탐사할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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