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우주 굴기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달을 장악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달 탐사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9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켰습니다. 이듬해에는 창어 5호가 월석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1960년대 미국과 1970년대 소련에 이어 중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월석 채취 임무에 성공한 것입니다.
중국은 향후 우주 탐사에 대해서도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창어 7호를 발사해 남극 주변의 상세한 탐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2030년 이후 발사될 창어 8호 준비 작업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창어 8호는 유인 달기지 건설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시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은 러시아와 달기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우주 탐사에 속도가 붙자 미국은 견제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 항공우주국(NASA) 빌 넬슨 국장은 독일 언론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달에 착륙해 이곳은 이제 중국에 속하며 다른 사람은 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넬슨 국장은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군사적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그간 다른나라들로부터 아이디어와 기술을 훔쳤다"며 "우리는 과거 소련과 했던 것처럼 미래에 중국과 우주 경쟁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넬슨의 위선적인 주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이야말로 우주를 군사화하고 있다"며 "이처럼 무책임한 발언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우주 기술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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