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사이버보안 위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공격이 지능화되고 빈번해지는 만큼, 가시성 확보와 연결성, 보안성을 지키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데이브 웨스트(Dave West) 시스코 APJC 지역 총괄 사장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하며 보안과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시스코는 사업현황과 함께 네트워크상에서 발생가능한 문제를 사전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네트워킹' 기술을 공개했다.
신뢰가능한 연결성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
전 세계 기업들이 디지털전환(DT)에 힘써온 지난 2년간 식품, 교통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많은 서비스들이 디지털 기반으로 제공돼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결성과 보안성은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시스코가 인수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 앱다이나믹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3%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계속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6%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시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브 사장은 "디지털 서비스가 삶의 각 방면에 들어와 있는 만큼, 기업들에게 사용자 경험은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디지털 변화는 앞으로 계속 가속화되고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브 사장은 "APJC 지역 기업들 중 50%가 사이버보안 사고를 겪었으며, 이 중 75%가 공격자들에게 고객정보를 탈취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고의 경험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연결성이 있어야 하며, 연결성의 핵심은 보안"이라고 역설했다.
네트워크상 문제,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한다
이날 시스코는 보안과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는 '예측 네트워킹'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측해 선제적 대응을 가능케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한 이후 구간을 분석하고 복원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시스코가 보유한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 '사우전드 아이즈(Thousand eyes)'에서 축적해온 광대역 네트워크(WAN) 인사이트를 통해 문제를 식별하고 IT담당자에게 조치를 취하도록 경고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처럼 문제를 식별하고 가시성을 확보하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자동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의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징후를 자동으로 식별해 알림을 보내고 다른 경로로 이를 우회시켜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비쉬 아이어(Vish Iyer) 시스코 APJC 아키텍처 부사장은 "대부분의 기업은 300개 이상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텔리전스 확보가 어렵고, 네트워크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어렵다"며 "예측 네트워킹을 통해 선제적으로 인프라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문제가 터질 것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이 손상되지 않도록하고 모든 환경에서 동일한 연결성과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스코는 이같은 기술을 운영기술(OT) 영역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비쉬 부사장은 "현재 OT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즈케이스를 찾고 있다"며 "IT와 OT의 융합은 더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며 OT영역에서도 충분히 적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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