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던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27년 만에 사라집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5일부터 IE 11 브라우저 버전에 대한 지원을 종료합니다. 윈도우95 운영체제 추가 패키지로 1995년에 처음 소개된 후 27년만입니다.
앞으로 데스크톱으로 IE를 실행하면 '이 웹사이트는 MS 엣지에서 더 잘 작동합니다'라는 문구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로 자동 전환됩니다. 다만 MS는 2029년까지 엣지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드'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익스플로러는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등 경쟁 브라우저가 급부상 하면서 서서히 사용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익스플로러 대신 모바일 전용 브라우저가 급부상했죠. 2014년에는 IE가 해커를 통해 원격으로 조종당할 수 있다는 보안 취약점까지 발견되며 내리막길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러자 MS는 2015년에 새로운 웹브라우저 '엣지'를 출시하며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새로운 기능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엣지를 "익스플로러보다 빠르고 안전한 현대적인 브라우저"라고 소개했습니다.
MS는 엣지가 IE 모드를 통해 기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차츰 IE 종료를 준비해왔습니다. 2020년 11월에는 협업 플랫폼 '팀즈'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 8월에는 구독형 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365' 일부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IE와의 이별로 국내 공공기관과 많은 기업이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IE에 최적화된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브라우저에서 정상 작동되게 하기 위해 호환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IE가 차지하던 시장 점유율은 크롬과 엣지가 나눠서 차지했습니다.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1위로 71.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엣지는 15.72%를 차지하며 크롬의 뒤를 이었습니다.
앞으로 웹브라우저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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