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2만달러(약 2593만원) 붕괴로 위태롭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11% 상승한 개당 2639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2만달러 밑을 맴돌던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시장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 보도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는 6일(현지시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6월 고용지표 발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6월 FOMC 회의록을 통해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수준을, 고용지표를 통해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는 오는 26일 예정된 7월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 반등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웃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6.44% 하락한 개당 150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비트코인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3% 상승한 개당 430원에 거래됐다. 외신에 따르면 리플 커뮤니티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XRPL에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기능 도입을 골자로한 'XLS-20d' 제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리플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수동 마켓 메이킹과 오더북을 통해서만 유동성이 제공되는데, 제안이 통과될 경우 기존의 오더북 없이 유동성 풀을 통해 자동화 거래가 가능하다. 

리플의 AMM은 이더리움 기반 DEX 유니스왑과 달리 GM3(geometric mean market makers)를 기본 XRPL 기능으로 간주한다. 유동성 제공 차원에서 GM3는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화되는 적정 거래 가격을 알고리즘으로 결정한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35% 상승한 개당 313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0.91% 상승한 개당 33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반등하자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5 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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