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닷새 연속 상승, 28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더리움 역시 160만원을 재돌파했다. 나스닥 반등을 비롯, 시장 전반이 일시 회복세를 보이자 가상자산 또한 차츰 횝고세를 보이고있는 것.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며 제도권 편입 효과도 반영된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37% 상승한 개당 2813만9000원에 거레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일부터 닷새째 상승중이다. 어느덧 3000만원선 복귀가 코앞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록 공개에도 가격이 상승했다.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p 인상)' 가능성이 재기됐음에도 오히려 가격이 상승한 것.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프레임워크는 가상자산 규제를 위한 외국 규제기관과의 협력 방안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책적 목표는 암호화폐의 잠재적 불법 금융 사용 사례를 줄이고 세계 금융 시스템 내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행정 명령에 따른 첫 프레임워크다. 지난 3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초로 가상자산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가상자산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가상자산 행정 명령을 대통령이 각 부처를 포함한 연방기관들이 가상자산 분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지를 조율하도록 지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다만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계속해 시소(see-saw)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바뀌기 전까지 안정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레버리지 존재 사실이 업계로 하여금 대규모 조정을 겪게 하고 있다. 셀시우스, 블록파이, 3ac는 현재 진행 중인 시장 붕괴의 최대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53% 상승한 개당 161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이달 들어 상승세가 이어져 오랜만에 160만원을 재돌파했다. 이더리움이 160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더리움 보유자들은 여전히 손실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2.0 스테이커들은 평균 2390달러에 이더리움을 지분증명(PoS) 컨트랙트에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55%의 손실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2.0 스테이커들의 이더리움 예치량을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에 대한 '실현가격'과 비교하면, 이들은 이더리움 현물 투자자들에 비해 약 36.5%의 추가 손실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54% 하락한 개당 446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승세에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 외신에 따르면 리플은 최근 영입한 변호사 2명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참여를 제한당했다. 소송 참여에 필요한 자격에 대한 공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리플은 자격 공증을 마친 뒤 다시 법원에 이들 소송 참여를 재신청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6% 상승한 개당 316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5.71% 상승한 개당 37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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