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이 공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니뮤직은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고객을 넘어 글로벌 K팝 팬들에게 최고의 공연 경험을 제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공연형 라이브 콘텐츠 선보인 지니뮤직
13일 지니뮤직은 여름 밤 작은 캠핑장에서 펼쳐진 낭만적인 음악 무대 '진희네 뮤직테라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진희네 뮤직테라스'는 아티스트들이 라이브클립 촬영 현장에 관객을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콘텐츠다. 아티스트와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면서 제작하는 라이브형 무대다.
최근 진행된 '진희네 뮤직테라스'에는 지니뮤직 유통 아티스트인 박소은, 윤딴딴, 안예은, 우예린이 초대됐다. 4명의 아티스트들은 모두 개성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새롭게 출시한 자신의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니뮤직이 처음 선보인 공연형 콘텐츠로 이목이 쏠린다. '진희네 뮤직테라스'는 지니뮤직 플랫폼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니뮤직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공개,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40兆 시장 공략
지니뮤직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공연 사업 확대를 차세대 먹거리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달 지니뮤직은 올 하반기부터 공연사업을 본격화한다며, 3년 내 사업 매출을 전체 2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세계 공연시장 매출은 올해 293억달러(약 37조원)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2019년 매출 규모(289억달러)를 넘어서는 전망치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공연 사업이 지니뮤직의 성장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자산이 되도록 공연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대·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니뮤직 공연 사업을 온·오프라인연계(O2O), 미디어 플랫폼, 공연테크 사업영역으로 확대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니뮤직은 ▲공연 판권 확보를 위한 투자 ▲기획 제작 ▲티켓 판매 ▲중계 송출 영역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실시간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STAYG)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공연 전후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굿즈 판매 및 다회차 예매 등의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공연 채널을 오프라인과 연계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예컨대 오프라인 공연 관람 후 올레 tv에서 VOD를 통해 공연을 다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글로벌 오프라인 공연으로도 투자를 확대해 라이브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와 시너지도 노린다. 시공간적 제약으로 해외 오프라인 공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이 스테이지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KT그룹 내 분산된 공연 사업 기반시설을 통합해 지니뮤직 중심으로 일원화한다. 그동안 공연 투자 및 인터넷(IP)TV 공연 주문형비디오(VOD) 운영은 KT, 온라인 중계는 지니뮤직의 스테이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계는 시즌으로 분산됐다.
지니뮤직은 KT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연 사업 관련 인력과 투자 자산을 이관 받아 콘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주주사인 CJ ENM 및 LG유플러스와도 협업해 3년 내 지니뮤직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공연 사업을 통해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