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급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6월 CPI 발표 전 2500만원대 붕괴를 위협받던 비트코인이 지수 발표 이수 반등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한번 자이언트스텝(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할거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03% 상승한 2713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6월 CPI 발표 전날인 지난 12일까지 하락세를 유지, 2500만원대 붕괴를 위협받았다. 이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6월 CPI 상승률이 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인 8.8%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 1981년 12월(8.9%)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CPI가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자 업계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상승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역대급 CPI에 높은 폭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기본적으로는 7월에 75bp(0.75%p)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인상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핵심 CPI가 눈에 띄게 완만한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 나는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자산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투자자에게 돈을 유치하고, 투자자는 기업의 노력을 통해 이익이 생기길 기대한다면 그것은 증권(security)"이라며 "가상자산은 증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더리움과 리플도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7.16% 상승한 개당 157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없었다.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3.05% 상승한 개당 439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전 재무부 소속 공무원이자 리플 이사회 멤버였던 마이클 바의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임명 건을 통과시켰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17% 상승한 개당 301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81% 상승한 36.5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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