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인텔과 '다윗' AMD의 혈투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AMD가 최근 반도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른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양사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경쟁이 예견됩니다.
인텔은 경쟁사 AMD에 반도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인텔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가총액이 1480억달러(약 193조원) 수준으로 위축된 영향입니다.
AMD는 지난 2월에도 일시적으로 인텔을 앞지른 바 있습니다. PC 및 서버용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AMD의 치열한 신경전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그래픽 중앙처리장치(GPU)에 집중하는 만큼 인텔과 AMD의 경쟁사로는 꼽히지 않습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서버용 CPU 신제품으로 이러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AMD는 올 4분기 서버용 CPU인 '에픽 시리즈'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에픽 시리즈는 AMD의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한 서버용 CPU 제품입니다. 10년 동안 서버용 CPU 출하량이 지속 감소하던 AMD는 2017년 에픽 시리즈를 선보인 후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인텔은 올해 9월에 개최될 개발자 행사에서 차세대 서버용 칩 '사파이어 래피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인텔의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대체할 새 프로세서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일이 변수로 거론됩니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지난해부터 수 차례의 연기 끝에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은 사파이어 래피즈가 내년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외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AMD의 2022년 1분기 서버용 CPU 시장 점유율은 11.6%였습니다. 지난해 2분기 9.5%에서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올리면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 90%의 벽을 허문 것입니다. 과연 올 하반기에는 양사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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