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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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페이스북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4월 미국 내 13~17세 청소년 1316명을 대상으로 한 소셜미디어 이용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중 32%만이 페이스북을 주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15년 이용률 72%에서 급감한 것입니다.

퓨리서치센터는 "틱톡의 부상과 페이스북의 추락으로 소셜미디어 업계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 틱톡은 67%로, 유튜브(95%)에 이어 두번째로 이용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유튜브와 틱톡 모두 2015년의 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점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유튜브는 낮은 점유율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틱톡은 2018년부터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와 틱톡의 뒤를 잇는 것은 인스타그램(62%)과 스냅챗(59%), 페이스북, 트위터(23%), 트위치(20%)였습니다. 청소년과 달리 성인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중 69%가 여전히 페이스북을 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이 출시된 지 비교적 오래됐으며, 영상이 아닌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유튜브는 연령 상관없이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플랫폼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 외에도 성별, 인종 등에 따라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자 청소년들은 유튜브와 트위치, 레딧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게임 콘텐츠 중심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입니다. 여자 청소년들은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백인 청소년인 경우 틱톡, 인스타그램 이용률이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미국 청소년들 중 95%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2015년 73%에 비해 스마트폰 비용 비율이 크게 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이상의 소셜미디어에 거의 항상 접속해있다고 밝힌 청소년은 35%에 달했습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이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청소년 비율은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과연 미래의 소셜미디어 업계 양상에서 메타(옛 페이스북)가 새로운 변화를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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