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거듭 횡보하고 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공포가 시장 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4% 상승한 2762만4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시작으로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확산하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96% 상승한 개당 217만5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55% 상승한 개당 457원에 거래됐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은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달려있다. 고용지표는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경제지표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을 발표한다.만약 노동시장이 건재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Fed의 긴축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통화정책의 변동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와치(FedWatch)는 연준이 오는 8월 기준금리 0.75% 인상 확률을 72%로 상향했다.
전문가들 또한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벤 맥밀런 아이디엑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현재 '크립토 윈터'를 닷컴 붕괴 이후 기간과 유사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또한 여전히 위축돼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25점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 상승한 개당 319.2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5.2% 상승한 36.4달러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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