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인텔은 2021년 4분기 분기 및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일반회계기준(GAAP) 지난해 4분기에만 205억2800만달러(약 29조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PC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자 인텔이 인력 감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인텔이 오는 27일 3분기 실적과 함께 정리해고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업, 마케팅 등 일부 부서에서는 전체 인원의 약 20%가 해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7월 기준 인텔의 직원 수는 총 11만370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16년 전체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정리해고 결정은 PC 시장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6월 IDC는 올해 PC 출하량 예상치를 전년(3억4880만대) 대비 8.2% 쪼그라든 3억212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일반 소비자와 교육 부문의 PC 주문이 줄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조사업체 가트너는 “PC 시장은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 대비해 가파른 하락세를 겪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PC 시장의 분위기 반전은 인텔의 2분기 성적표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텔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15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4억5400만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감소폭은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PC 사업의 매출이 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하며 전체 실적의 부진을 야기했습니다. 당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애로 등이 PC 수요의 약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리해고 결정이 앞서 제조업을 확대하겠다던 인텔의 약속과 불일치한다고 했습니다. 인텔은 올 1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 2개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인텔은 투자 초기 단계에서 인텔 일자리 3000개와 건설 일자리 7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과연 인텔이 실제로 인력 감축을 단행할지 그 결정이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