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가 네번째 비행 시도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월29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3일 아르테미스 관련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의 비행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명의 자리"라며 "우주 발사 시스템(SLS), 오리온 우주선을 포함한 아르테미스Ⅰ이 4일 발사대에 기립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아르테미스Ⅰ 임무 로켓은 11월14일 오전 12시7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발사에 성공할 경우 아르테미스Ⅰ은 약 25일 동안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한 뒤 12월9일 태평양에 착수(着水)하게 됩니다. NASA는 아르테미스Ⅰ의 이번 시도가 실패할 것을 대비해 다음 예비 발사일을 11월16일과 11월19일로 설정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미국과 한국, 유럽 등 21개국이 참여한 범국가적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목표는 달 기지 건설과 심(深)우주 탐사입니다. 이를 위해 아르테미스는 총 3단계로 진행됩니다. 이번 1단계가 성공할 경우 2024년 유인 비행과 2025년 최초의 여성 및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는 최근 연이어 로켓 발사가 취소되며 진통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4일 NASA는 열대성 폭풍 '이언' 북상으로 인해 SLS의 3차 시도를 취소했습니다. 이후 발사대에 세워진 길이 98m의 아르테미스 로켓은 6.4km가량 떨어진 조립동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8월29일과 9월3일에는 각각 온도 감지기 이상, 연료 누출로 인해 발사가 연기됐습니다.
연이은 발사 취소에도 불구하고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 항공우주 기업인 록히드마틴은 NASA가 아르테미스에 쓸 오리온 우주선 3대를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온 우주선 3대의 가격은 총 19억9000만달러(약 2조8400억원)로 알려졌습니다. 록히드마틴은 "계약상 NASA는 앞으로 오리온 우주선 6대를 더 주문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번 아르테미스Ⅰ의 네번째 발사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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