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감행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제자리 걸음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 마다 요동치던 비트코인 가격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 특히 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가격을 유지해 더욱 주목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4% 하락한 개당 2875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달들어 2800만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0%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이 진행된 후 최종적인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급과 수요를 해결하고 인플레이션율을 2%대로 낮출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과 노동 시장 완화가 필요하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고용과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에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를 따라간다고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오히려 변동성을 낮추며 리스크 헷징 자산이 돼 버린 셈이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74% 하락한 개당 215만8000원에 거래됐다. 가격이 하락하긴 했으나 유의미한 가격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더리움 가격이 200만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지난주 진행한 줌 콜에서 지분증명(PoS) 전환 후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상하이'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 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개발자 회의에서 언급된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주요 내용은 PoS 기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자가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의 락업 해제 기능 추가다. 이더리움 확장성 계획의 핵심 부분인 샤딩 전환의 첫 단계인 '프로토 당크샤딩'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아울러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8% 하락한 개당 641원에 거래됐다. 리플 역시 유의미한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03% 하락한 개당 33.7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에서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9.21% 상승한 개당 377원에 거래됐다. 클레이튼 재단의 바이백과 유통량 조절 계획이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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