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01% 하락한 2875만9000원에 거래됐다.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한 뉴욕 증시와는 달리 2800만원대에 머무르며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9% 하락한 개당 221만9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변화없는 개당 650원에 거래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1% 하락했다. 가상자산 가격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 또한 0.89%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2일(현지시간) 오후 2시에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기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오는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다만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며 향후에도 매파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1071만7000건으로 전월(1028만건) 보다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80만명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한 외신은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Fed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진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에는 너무 뜨겁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는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30점을 기록하며 '공포' 단계를 지속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 수록 시장 내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 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4.64% 하락한 개당 345.2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71% 하락한 34.4달러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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