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및 오픈톡 페이지 /사진=네이버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 및 오픈톡 페이지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자사 플랫폼에서 온라인 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오픈톡' 커뮤니티 확대 전략으로 꼽았다. 오픈톡은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는 기능으로, 향후 광고·커머스(상거래) 사업과 연계를 꾀한다는 게 네이버의 구상이다.

네이버 스포츠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생중계와 주요 경기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커뮤니티, 승부예측 등이 담긴 특집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생중계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응원톡' 기능과 더불어 인원 제한 없이 사용자가 모여서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월드컵 공식 오픈톡',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톡' 등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스포츠 영역에 오픈톡과 이슈톡을 론칭했다. 스포츠 오픈톡은 출시 1개월여만에 약 2000개의 방이 개설됐고, 참여자 중 42%는 30대 이하의 젊은 이용자로 나타났다. 오픈톡은 관심 기반 커뮤니티이기에 이용자 행동이 더 적극적이다. 네이버가 광고, 커머스 사업과 연계를 꾀하는 배경이다.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광고(서치플랫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콘텐츠 등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네이버 플랫폼에 유입돼야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월드컵 독점 중계권 확보로 당장 4분기부터 디스플레이(DA)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지난 3분기 네이버의 광고와 커머스 사업부의 3·4분기 마진율은 33.9%로 전분기(33%)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3·4분기 광고 성장률이 2.5%에 그치는 등 피어들의 매출 성장이 크게 둔화된 데 반해 네이버의 광고 성장률은 전분기에 이어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전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포츠 뿐 아니라 드라마, 증권, 이슈 키워드 등 실시간 커뮤니티 니즈가 존재하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오픈톡 참여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의 활동성과 체류시간을 증진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광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의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적, 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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