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다녀왔습니다.
'지스타 2022'를 취재하면서 K게임이 안팎에서 '진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지스타가 펼쳐지는 벡스코 안에선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지식재산권(IIP) 기반 게임이 쏟아졌습니다. 벡스코 밖에선 웹3.0 게임을 준비하는 이들로 가득했습니다.
모바일 쏠림, IP 우려먹기, 양산형, 확률형 과금모델 등 뻔하지만 국내 게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졌던 것들이 희미해지고 새 IP, 다양한 플랫폼, 웹3.0를 통해 K게임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IP 쏟아진 지스타 2022...IP 세대교체
이번 지스타 2022는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행사였습니다. 지스타 2022가 진행된 벡스코 안에선 게임사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사 새로운 IP를 선보였습니다. '귀환'을 내걸고 돌아온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 데이브 더 다이버 시연 부스를 준비했습니다.
넷마블도 ▲하이프 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파라곤 디 오버 프라임 등 완전히 새로운 IP를 출품하고 시연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 새 IP로 제2의 오딘을 찾아나섰습니다.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도 모두 전에 없던 새 IP를 들고 나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 벗어나 콘솔, PC 등 플랫폼을 다변화 했습니다. 이번 지스타 2022는 게임사들이 오래된 흥행 IP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자리처럼 보였습니다. IP 세대 교체입니다.
벡스코 밖은 블록체인 세상...K게임에 주목하는 웹3.0
벡스코 안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IP가 쏟아져나오는 사이, 게임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지스타 2022 개최 소식에 부산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벡스코 BTC 관에서 블록체인을 볼 순 없었지만, 벡스코에 부스를 마련한 대형 게임사 중 블록체인 사업을 하지 않는 곳은 없었습니다.
웹3.0 게임이 블록체인 대중화의 열쇠가 될거란 전망에 재미있는 게임을 찾아 나선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스타 2022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 17일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폴리곤은 국내 블록체인 커뮤니티 빌더 디스프레드, 가상자산 헤지펀드 ROK 캐피탈와 함께 '웹3.0 게이밍 나이트'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아울러 같은날 '니어프로토콜'도 'NEAR Web3 Night at G-STAR 2022'를 마련했습니다.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구 리브라) 개발자가 퇴사 후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 '앱토스'와 라인 넥스트의 '게임도시'도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에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새 IP-새 기술로 진화하는 K게임
K게임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20년 전 IP를 플랫폼만 달랑 바꿔 내놓지 않습니다. 확률형 아이템에 집중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확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내 게임사는 향후 20년을 먹고 살 새로운 IP를 찾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과금모델, 새로운 재미를 찾으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통해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소유권을 게이머에게 부여해 게이머가 게임에 투자한 시간을 보상하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K게임은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새로운 IP와 기술을 통해 게이머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진화중입다. 내년 지스타에선 K게임은 어떤 모습일까요? 다시 돌아올 가을이 벌써 기대됩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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