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면서다. 그 중심엔 카카오의 10년간 데이터 운영 노하우가 반영된 클라우드 플랫폼 '카카오 i 클라우드'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8일 카카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이같은 내용이 소개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전문가가 없어도, 혹은 대규모 인프라와 데이터가 부족해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AI에 주목하고 있고 실제로 총 10종에 이르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현재까지 출시했다"며 "카카오 i 클라우드 플랫폼상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형인공지능(AIaaS)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i 클라우드 팀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의 연구와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 해외저널에 논문을 다수 게재했고, 클라우드 핵심 기술에 대한 8건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2021년 공공클라우드 및 퍼블릭클라우드를 출시했고, 국내 최초 쿠버네티스 기반 IaaS로 CSAP 인증을 획득했다.
최 CAIO는 "AI API는 'OCR', '번역', '커스텀 STT'로 출시를 시작해 올해 그 라인업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대화 등 총 4개의 카테고리가 추가돼, 현재 총 10개의 API가 운영되고 있다. 연내 2개의 API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i 클라우드의 차별점은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먼저, 고성능이다. 지난해 FPGA(소프트웨어를 간편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회사인 자일링스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SmartNIC을 공동 개발했다. 이는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며 빠른 속도로 방대한 트레픽을 처리할 수 있다.
확장성도 장점이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더 빠르고 쉽게 커넥티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 멀티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간의 연결을 위해 피어링이 아닌 라우팅 방식으로 VPC(클라우드 환경에서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간의 연결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 i 클라우드는 무중단 Iaa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로 인한 서비스 중단 등을 방지한 것이다. 자동화를 통해 사람이 개입을 최소화시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좀더 가치있는 업무에 능력을 집중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향후 AIaaS를 비개발자들도 사용하기 쉽도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클라우드책임자(CCO)는 "지난 2년간 클라우드 기술을 고도화했다면, 카카오 i 클라우드는 올해 서비스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고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제대로 만든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개발자에게 소개할 자리도 많이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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